"한국, 마음먹으면 5년 내 수십 개 핵폭탄 제조"연합뉴스TV (Yonhapnews TV) 게시일: 2015. 5. 3."한국, 마음먹으면 5년 내 수십 개 핵폭탄 제조"[앵커] 우리나라가 마음만 먹으면 단기간 내 수십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비공개 보고서 내용을 워싱턴 김범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찰스 퍼거슨 미국과학자협회 회장은 지난달 말 워싱턴DC의 한 음식점에서 미국 내 비확산 전문가와 관료, 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비공개 보고서 하나를 돌렸습니다.'한국이 어떻게 핵무기를 획득하고 배치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입니다.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보고서에는, 현재 국제 비확산체제의 강력한 수호자인 한국이 핵무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핵무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북한이 핵능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재정 문제로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일본이 핵무기 획득을 시도한다면 한국도 자체적인 핵억지와 대응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그러면서 한국이 핵무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면 여기에 필요한 핵 물질, 핵탄두 설계, 운반체계를 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특히 핵 물질 확보 방법에 있어 월성 원전의 4개 가압중수로에서 추출될 수 있는 준 무기급 플루토늄으로 5년 이내에 수십 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4개의 가압중수로에서 매년 416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준무기급 플루토늄 2천500kg을 생산할 수 있다는 지난해 10월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동시에 30메가와트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도 매년 11kg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습니다.다만 퍼거슨 회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한·미 원자력협정 타결 이후 미국 내 핵 비확산론자들을 중심으로 이런 시나리오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겁니다.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