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1982년) 서울지하철 2호선 건설현장 ─ 상주 인구 900만명, 하루 1500만명의 교통인구가 모여사는 거대한 수도 서울.─ 이 서울의 대중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지하철 건설은 서울시가 펼치는 가장 큰 역점사업입니다.─ 지하철 2호선 1단계 개통 구간인 신설동에서 잠실의 종합운동장 간이 개통된 이래, 다시 종합운동장에서 교대앞까지 2단계 공사가 완공돼 그 뜻깊은 개통을 보게 됐읍니다.─ 1982년 12월 23일,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강남구 강남역에서 거행된 2호선 2단계 구간 개통식에서 서울의 전반적인 지하철 건설 현황과 2단계 개통에 관한 보고를 받고 개통테잎을 끊었읍니다.─ 전두환 대통령 내외분은 강남역에서 시청앞까지 24.2 킬로미터의 지하철을 시승한 자리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의 진척사항과 갖가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서울의 교통난 해결의 근본적인 대책은 계획된 지하철 공사를 하루 빨리 완공하는 길 뿐이지만 안전을 무시한 공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관계기관과의 적절한 협조 아래 완벽한 공사를 하라고 지시했읍니다.─ 이에 앞서 82년 4월 8일, 지하철 건설 관계자들은 모두 합심 협력에서 후세 부끄럽지 않은 지하철을 건설하자고 다짐하면서, 책임질 수 있는 완벽한 공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서약했읍니다.─ 2호선의 단계별 개통 계획을 보면 이미 개통된 1호선의 신설동역에서 잠실의 종합운동장역 간을 잇는 14.3 킬로미터의 1단계 개통구간에서 계속 테헤란로를 지나 교대앞역까지의 5.5 킬로미터는 82년 12월 23일에 2단계로 개통됐고, 교대앞역에서 사당역을 지나 서울대입구역까지 그리고 성수역에서 왕십리역을 지나 을지로입구역까지 14.6 킬로미터는 83년 7월에 3단계로 준공해서 2호선 전체 길이 48.8 킬로미터 중 29.5 킬로미터가 개통되게 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9.3 킬로미터 구간은 83년 말에 4단계로 모두 준공, 2호선 전부가 강남북을 순환 운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구파발에서 도심을 지나 양재동을 잇는 27 킬로미터의 3호선과 상계동에서 도심을 지나 사당동을 잇는 30 킬로미터의 4호선도 84년 말 경에는 모두 준공될 예정입니다.(중략)─ 지하철 공사현장 24시, 거기엔 1일 16,000여명의 기술자들과 근로자들이 튀범벅이 된 소음과 매연 속에서 쉬지 않고 일하고 있읍니다. ─ 이들에겐 밤낮과 휴일도 없으며, 여름의 폭염과 겨울의 혹한도 없읍니다.─ 86 88 세계올림픽을 앞두고 오직 일하고 또 일하는 건설 역군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총 115.3 킬로미터의 지하철에서 힘차게 전동차가 달릴 그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