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좋은이야기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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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온아빠
작성일
2018.11.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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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2018년 올해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야산에 쌓인 하얀 눈은 보기 좋습니다.
빗자루질도 안 되는 질퍽 거리는 눈이지만
모닝커피 한잔 하고 치워 보렵니다.
+ 첫눈
첫눈을 맞으며
마냥 좋아 날뛰던
그 시절 추억도
이제는 희미한 그림자로
황혼이 내려앉아
찬바람에 뼈가 시린
수척한 나그네는
눈이 와도 감격이 없다.
가로등 언저리에
벌떼처럼 나는
순백의 눈발을 볼 때
그녀를 떠올리며
가슴 설레던
심장의 고동소리 대신
이제는 눈길을 걸으며
숨이 찰 뿐이다.
(박인걸·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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